닥터번역#책#언어학1 월터 옹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 장인 시편 119편은 이합체시(離合體詩, acrostic)라 불린다. 알파벳 순서대로 시작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악사들이 긴 시들을 낭송해야 했을 때, 이합체의 형식은 기억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이외에도 '만군의 여호와'와 같이 어떤 상용구 혹은 정형구들은 성경 전체에서 여러번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것들은 문자문화에 남아 있는 구술문화의 흔적들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 장르인 판소리처럼 몇시간에 걸쳐서 긴 내용을 기억해야만 완창할 수 있는 작품들은 구전되어 전해지는 것들로서 문자보다는 말로 전달되는 구술문화의 독특한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월터 옹의 이 위대한 언어학의 역작은 흥미진진한 연구와 인간 언어와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 2023.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