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3일 토요일 한국외대에서 열린 2023 한국번역학회 가을 학술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초대받지 않은 학회라 아침까지 망설이다 용기를 내서 가봤습니다. (인문계 학회는 처음이라)
KAIST 박사과정 시절 다니던 '한국화공학회'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한국번역학회는 화기애애하고 뭔가 친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닥터번역'이라고 방명록에 이름 적어 두고,
과학기술번역 실무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세션 질의 응답시간에 질문도 하고, 학식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결혼식 참석 때문에 좀 일찍 나왔지만,
다음 번엔 회원분들과 인사도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배워 보려고 합니다.
학회 덕분에 알게 된 교수님들 모두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습니다.
번역자가 섬처럼 일하지만, 교류와 소통을 하면 더 즐거워지는 게 틀림 없습니다.
학회를 관통하는 건 역시 AI 번역 또는 기계 번역으로 인한 대전환에 대한 대응 방법.
문학 번역 하시는 번역가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시는 분위기입니다만,
현직 번역자들과 미래 번역자를 양성하시는 분들은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번역과 벌크 번역으로 시장이 나뉘고 있다는 말씀 정확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AI가 휴먼 번역을 대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네요.
3줄 요약
1. 인문계 학회라고 못 알아들을 건 아니더라.
2. 실무자도 이론이 필요해.
3. 번역자는 섬이라 다리를 놓아야 한다.
'과학기술 번역자를 위한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해년? - 구글 양자 컴퓨터 칩 윌로우가 푼 문제 (0) | 2024.12.10 |
---|---|
'과학기술 번역 해설' - 라틴어법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0) | 2024.06.12 |
[닥터번역] 인공신경망 기반 맞춤형 기계번역엔진의 성능 평가 (0) | 2023.09.15 |
[닥터번역] (AI 번역이나) 문과 출신 번역자가 과학기술 번역을 잘 하기 어려운 한 가지 이유 (0) | 2023.07.23 |
[닥터번역] 특허 번역에서 '구성'의 다양한 의미를 구분해 보자 (0) | 202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