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rancescotristano.com/2024/11/bach-the-6-partitas-is-out-now/
사실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라는 피아니스트를 몰랐는데, 바흐 파르티타를 워낙 좋아해서 그의 새 앨범을 듣게 되었다. 아! 파르티타 1번 첫곡 전주곡의 첫음을 듣는 순간 (임윤찬의 말대로) 심장을 강타당하는 것 같았다. 이건 다르군! 두고 두고 듣게 될 파르티타로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테크닉이니 템포니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좋았던 건 피아노 소리였다. 야마하 CFX 그랜드 피아노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서스테인 페달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흐는 자신의 파르티타가 아마 하프시코드로 연주되는 것을 들었겠지만, 생전에 피아노를 들어 보았다면 이 건반악기를 더 좋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페달 없이 담백하면서도, 맑고 풍부한 고음역대, 그리고 묵직하고 깊이 있는 저음역대가 모두 매력적이다.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바흐가 이 음반을 들었다면 CD에 Sebastian Approved!라고 적어 주었을지도 모른다.
모음곡이야 틀어 놓고 주욱 이어서 듣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특별히 마음이 가는 트랙이 있다. 1번제1곡 전주곡, 4번제2곡 알라망드, 5번제1곡 전주곡, 그리고 6번제5곡 사라방드를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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